스페인그림책 '42가지 마음의 색깔'로 감정여행하기 - 크리스티나 누녜스 페레이라, 라파엘 R. 발카르셀

 

어느 날 남편이 사온 책.
랑이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던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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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만히 누워있는 랑이를 보고있으면 무궁무진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, 아이의 감정을 또한 교감하고 싶어서 무척이나 궁금했던 시절.

지금도 아이의 마음을 오롯이 다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할 때가 많지만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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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젠가 아이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,
아이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.

어느새 이렇게 책에 낙서도 할 정도로 컸다.

웬만하면 스케치북에만 그리는 아이인데, 이 책은 특별히 마음에 들었는가보다.
조심스러운 아이가 조심스럽게 그려놓은 흔적.

이런 건 혼내기도 미안할 정도로 나에겐 낙서가 아닌 소중한 그림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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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물론 이렇게 사진으로만 남겨놓고 바로 깨끗이 지우지만-아이들 물건은 잃어버리고 싶지 않고, 최대한 처음상태 그래도 깨끗하게 오래 보관하고 싶은 맘에 좀 더 집요하게 찾고 정리하고 관리하게 되는 편)

저자 소개가 나와있다.

이렇게 42가지 감정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책이다.

책 그림이 독창적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글귀는 직설적이라 아이가 감정의 이해와 표현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.

도대체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줘야할까 궁금할 때,

책의 목차를 따라가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것 같은 느낌.

어떤 그림은 무시무시하고 직관적이지만, 또 어떤 그림은 보기만해도 웃음이 지어질 정도로 따듯하다.
특히 아이의 눈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볼 땐 또 다른 특별함을 찾을 수 있을지도.

희망이 열정으로.
어른이 읽어도 와닿을 만한 문구들이 한가득이다.

번역체라 조금은 직설적인 문구탓에 어색하기도 하지만,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더 와닿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설명들.

어른조차 조절하기 힘든 감정의 영역을 아이와 함께 나누고 추스리며 익히는 것,
그것이 이 책의 묘미인 듯하다.

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,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이를 다른사람과 비교해보면서
아이는 자신만의 철학과 행복을 만들고 관계의 토대를 쌓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.

 

나의 아이들이 오만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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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의 연령에 맞게 어떻게 읽어주는 것이 좋을 지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.

육아서로써 바람직하고 매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.

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-

오래도록 함께 할 좋은 책 한 권을 발견한 느낌.

이런 보물같은 책을 알게되면 정말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다.